최장 5일 추석연휴 방역 성적표 곧 나온다…이번주 중반에 '윤곽'
최장 5일 추석연휴 방역 성적표 곧 나온다…이번주 중반에 '윤곽'
  • 이영봉 기자
  • 승인 2020.10.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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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한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1호선 신도림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 출근길 발걸음을 바쁘게 옮기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추석연휴 방역 성적표가 이르면 이번 주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인구이동이 이뤄진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은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8월 초보다는 위험도가 덜 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국민 협조로 교통량이 감소했고, 특히 철도나 고속버스는 그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예측이 어렵지만, 국민들이 상당히 조심하고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잘 지켜 8월 15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는 조금 덜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닷새째 일일 확진자 두 자릿수…이번주 중순 이후에도 유지해야 '방역 성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인구이동은 지난해 추석연휴에 비해 19.3%나 감소했다.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인해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대책기간 동안 일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추석연휴 대비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전년대비 13.8% 감소했고 귀성, 귀경길 정체는 평상시 주말과 유사했다.

또 좌석 판매제한 등으로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객은 전년대비 각각 57%, 55% 감소했다. 다만, 항공은 여행객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초순인 5일과 6일에 집계하는 일일 확진자 규모는 검사 건수가 줄어든 연휴 효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한다. 따라서 오는 7일 이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봐야 추석연휴 방역 성적을 가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명으로 전날 64명보다 9명 증가했지만, 닷새째 두 자릿 수를 유지했다.

중대본은 오는 11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추석특별방역)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반쯤 연장 또는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는 2만건 안팎을 기록했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2만56→2만29→1만9995→2만1287→2만2116건'의 흐름을 보였다. 이는 0시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검사 건수는 10월 1일에 가장 적었고, 2~3일로 갈수록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따라서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0~70명대는 연휴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길었던 만큼 주중에 검사를 받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이번 주 중반 이후까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연휴기간 50명 내외 지역 확진자가 나왔지만 검사자가 감소했고 전국적으로 인구이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지 판단하기 이르다"분석했다.

이어 "감염 형태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 중반 이후까지 추세를 볼 것"이라며 "오는 11일 추석특별방역기간(거리두기 2단계)이 종료되는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번 주 중반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2020.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독감 유행 등 상황 갈수록 나빠져…박능후 "유행 예측 어렵고 주중 상황 봐야"

코로나19 국내 유행은 표면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연휴, 8월 여름휴가 직후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경험 탓이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수도권 잠복감염자가 비수도권 고향집으로 내려가 가족과 친지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노인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고 치명률이 높아지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통제망을 벗어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될수록, 향후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조성이 쉬운 가을철이라는 점도 방역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오는 11월~12월에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추석연휴 방역이 실패로 끝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14일)가 종료되는 10월 중순 이후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 거리두기는 2.5단계 또는 그 이상으로 격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번 주 중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안정세를 보인다면 거리두기 단계는 하향 조정할 수 있지만 그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며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고 관찰하면서 이번 주 중반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명 증가한 2만416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64명, 해외유입 9명이다. 신규 확진자 73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9명, 부산 5명, 대구(해외 1명), 인천 5명, 대전 1명, 울산 4명, 세종(해외 1명), 경기 25명(해외 2명), 충북(해외 1명), 충남 2명, 전북 2명(해외 1명), 경북 1명, 경남(해외 1명), 검역과정(해외 2명) 등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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