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공물만 보낼 듯"
"스가, 야스쿠니 가을 제사에 공물만 보낼 듯"
  • 김주훈*young0308 기자
  • 승인 2020.10.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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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17~18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추계 예대제(例大祭·가을 제사) 때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14일 스가 총리 측 관계자를 인용, "스가 총리가 신사 참배를 보류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마사가키'(眞榊·비쭈기나무에 헝겊·종이 등을 매단 공물)를 봉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야스쿠니는 일본 수도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키타(九段北)에 있는 일본 최대 규모 신사로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신사에선 매년 봄·가을 대규모 위령제 성격의 예대제가 열린다.

특히 일본의 보수 우익 정치인들은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가을 제사와 2차 대전 패전일(8월15일·종전기념일)에 맞춰 이곳을 집단으로 참배하고 있다.

스가 총리의 경우 2011년 패전일 땐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지만 이듬해 아베 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며 관방장관으로 발탁된 뒤론 이곳을 찾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에도 야스쿠니 참배를 보류했던 만큼 이번에도 (한국·중국 등과의) '근린(近隣) 외교'를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월 현직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을 때나 이후 7년 간 장관급 각료들의 참배가 잇따랐을 땐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서 "야스쿠니 참배의 취지를 끈질기게 설명하면 각국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외교에 영향을 미칠 게 없다"며 이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었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2013년 야스쿠니 참배 뒤 한국·중국 등은 물론 미국으로부터도 우려가 제기되자 그 뒤론 주요 행사 때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했으나, 총리 퇴임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전격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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